오늘은 원래 일정이 비는 날이었다. 그래서 아테네를 더 여유있게 둘러보고 다음날 로도스로 이동 할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아테네에서 할 게 없었다. 그리고 그리스까지 왔는데 산토리니는 들려봐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고민 하던 중, 엄마가 최대한 많이 보고 싶다고 얘기하셔서 좀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다.
산토리니 당일치기 정보가 정말 없었는데 그래도 다녀온 분들 후기를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아서 추진했다. 아침 열시 비행기로 출발해서 저녁 8시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산토리니 공항은 정말 작았다. 그런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산토리니 관광스팟은 이아와 피라 두 군데가 있다. 공항에서 셔틀을 타면 피라에 도착한다. 우리는 아무래도 공항에서 더 가까운 피라 보다 이아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이아마을에 피라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이 버스정류장이 정말 정신없다. 매표소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길래 따라 섰는데, 결과적으로 버스 티켓은 버스 기사한테 구매하는 거였다. 따로 이아행 버스 줄이 없고, 버스가 도착하면 눈치 껏 줄을 서야 한다. 버스도 행선지가 앞에 붙어있는 경우가 있고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버스가 들어오면 재빨리 확인해서 줄 서야함ㅋㅋ 아무래도 이아행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제일 많아서 사람들이 우르르 가서 줄 서면 같이 서서 확인하면 된다. 티켓은 다른 블로그에서는 카드도 된다고 하는 글을 봤던 것 같은데, 현금만 가능하다. 꼭 현금 준비해서 가길.
한 30분 정도 버스를 타면 도착한다. 중간 중간 정류장이 있는 건지 사람들을 태워서 갔다. 이아로 돌아오는 버스는 내린 곳에서 타면 됨.
Bus Stop to Fira · Unnamed Road, Oía 847 02 그리스
★★★★☆ · 운송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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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rgin Mary of the Akathist Hymn Church · Santorini 847 00 그리스
★★★★★ · 그리스 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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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는 교회 건물을 찍고 찾아가면 좋다. 산토리니가 작은 섬이고 이아와 피라도 작은 마을이라 딱히 지도를 보지 않아도 걷다보면 처음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근데 이 날도 해가 정말 쨍쨍했다. 10월 초였는데도 거의 여름 날씨 처럼 해가 뜨거워서 오래 걸어다니기에는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건물에 들어가서 구경하는 곳은 별로 없고 대부분 풍경을 보는 곳이고 보다시피 절벽인지 언덕인지 하여튼 굴곡진 곳에 마을이 있어서 오르락 내리락 계단을 좀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마을을 좀 둘러보다가 해도 피할 겸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그리스는 다른 것 보다 음식이 너무 맛있다. 어딜 들어가도 평타는 쳤음
페타 치즈가 올라간 그릭샐러드는 어딜 가든 꼭 먹었는데 실패가 없었다. 레스토랑은 맛집을 찾아갈 체력이 없어서 2층에 아무 곳이나 들어왔는데, 풍경도 멋지고 음식도 맛있었다. 그런데 해가 점점 이동하면서 나중에 우리 자리로 해가 들어 너무 뜨거웠다. 지중해 햇빛 정말 무시못해
점심 후엔 좀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구경했다. 피라마을을 대충 둘러보는데엔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날씨가 너무 뜨겁기도 하고, 계단이 많아서 체력소모가 좀 있었다. 이후엔 다시 버스타고 이아마을로 돌아와서 또 한 두시간 구경한 것 같다. 동키맥주가 지역 맥주라길래 먹어봤는데 맛있긴 했지만 별다른 특색은 못느꼈다.
이아마을에서 기억나는 건 그리스 정교회 건물. 흰색이라 노을 질 때쯤 해를 받으니 너무 예뻤다. 이아마을도 큰 편이 아니라 후딱 둘러볼 수 있었다. 사실 구경하는 시간이 부족할 까봐 아테네 행 비행기를 좀 여유있게 잡았는데, 이게 가장 큰 실수였다.
돌아가는 비행기는 8시 45분 비행기였는데, 연착이 되었다^^ VOLOTEA 항공 진짜 미쳤냐고~ 그것도 우리 비행기만. 우리 비행기 이전 이후는 잘 출발했는데 우리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3시간 연착ㅎㅎ 산토리니 공항은 정말 작고 별게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고역이었다. 거기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굉장히 피곤했다. 다음날은 로도스로 아침 일찍 또 출발했어야 해서ㅜ 조금 무리했다 싶은 일정이었다. 사진을 보니 예쁘긴 하지만, 산토리니 당일치기는 체력과 시간을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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